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익산 나바위성당 재조명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익산 나바위성당 재조명

최초의 한국인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바티칸 설치
익산 망성면 나바위성지에도 갓 쓰고 도포 두른 한국인 사제 성상

기사승인 2023-09-21 11:50:00
익산 나바위성당 김대건 신부 동상

가톨릭의 본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설치로 익산 나바위성당의 김대건 신부 동상도 재조명되고 있다.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지난 16일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세워졌다. 아시아 출신 가톨릭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은 바티칸이 아닌 전북 익산 나바위성당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망성면 화산리에 자리한 나바위성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서품과 귀국을 기념하는 사적이다.

본당의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기와를 얹었고, 지붕 아래로 팔각 채광창을 뒀다. 개방된 회랑에는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돼 한국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 성당 건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바위성당 전경

성당 뒤쪽 너른 잔디밭 광장에는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도포를 걸치고 한쪽 손을 든 성인의 모습이 바티칸에서 공개된 성상과 같은 풍모를 갖췄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산마루에 너른 평야를 가르는 금강의 그림 같은 풍광을 둘러볼 수 있는 정자 ‘망금정’ 옆으로 25세 나이로 순교한 김 신부의 순교비가 세워져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나바위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하는 길 한반도에 처음 발을 디딘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익산에는 천주교 성지 나바위성당과 함께 원불교 중앙총부, 기독교 성지 두동교회, 불교문화를 들여다보는 미륵사지와 심곡사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익산시는 ‘4대 종교 문화체험 다이로움 익산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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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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