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계파 갈등이 심화된 형국이다. 비명계와 친명계는 당 지도부 사퇴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당은 내홍에 빠졌다.
비명계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22일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장했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 이후 그런 틀 내에서 다시 논의해 봐야 한다”며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내는 리더십을 위해 현재 있는 공식 지도부 말고 또 다른 실질적인 중진 의원들과 함께 고민을 모색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광온 원내대표를 옹호하면서 당 지도부에게 책임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박 원내대표와는 아무 관련 없는 일도 굉장히 많다”라며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와 함께했던 현재 최고위원들에게 아주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친명계는 당 지도부 사퇴는 없다고 일축하면서 이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대표를 팔아먹었다. 적과의 동침”이라며 비명계를 향해 일갈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직후인 지난 21일 저녁 MBC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구속되든 불구속되든 당대표로서 당을 통합하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서 당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지만, 그러나 당대표의 리더십을 확실하게 보이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권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이 대표의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체포동의안 투표 결과 295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149, 반대 136, 기권 6, 무효 4표로 집계됐다. 비명계에서 29명이 이탈해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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