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익산 천만 송이 국화축제’ 오는 20일 개막

20주년 맞은 ‘익산 천만 송이 국화축제’ 오는 20일 개막

11월 5일까지 도심 곳곳에 그윽한 국화꽃 향기
‘2023 익산 방문의 해’ 특별전시장 무료 운영

기사승인 2023-10-11 14:26:44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전북 익산의 가을철 대표축제 ‘제20회 천만 송이 국화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익산중앙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

익산시는 올해 축제 20주년과 ‘2023 익산 방문의 해’를 기념해 전시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불꽃놀이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형 조형물과 야간 개막식, 특별전시장 무료 운영으로 축제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 시가 준비한 대형 조형물은 국화 케이크와 익산을 대표하는 국보 미륵사지석탑이 담긴 선물상자로, 시민들과 함께 성장한 국화축제의 2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축제가 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전시는 도심 곳곳에서 이어진다. 오는 11월 5일까지 미륵사지와 익산역, 신흥근린공원 등 3개 정원에 분산된 꽃 전시가 익산의 늦가을을 장식한다. 

올해 축제는 행사장인 중앙체육공원의 숨은 공간들을 찾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화전시와 어우러지는 화려한 야간조명 연출로 밤에도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국화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을 따라 조명이 설치된다.

북문 입구에는 국화 빛 터널길이 새롭게 조성되고, 반딧불이 조명이 나무를 장식한다. 분수대 주변에도 은하수 조명과 함께 불꽃을 입은 나무들을 따라 거니는 가을밤 추억의 공간이 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축제에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정원에선 대형 달 포토존과 하트 빛 터널, 수백 개의 조명 꽃, 유성우 조명으로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 국화작품이 전시되는 실내전시관에서는 한국농업진흥기술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진흥원의 협조로 익산농업의 미래를 들여다보는 미래농업관과 전북농업기술원에서 연구 개발한 50여 종의 신품종 국화를 만나볼 수 있다.

분재전시관에서는 현애작, 모양작 등 총 200여 점의 다양한 국화 분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4개 부스 주제관에서는 지역의 95개 농가·단체·기업들이 참여해 익산을 대표하는 100여종의 우수 로컬 푸드와 보석을 판매하고, △국화꽃 팔찌 △마룡이 키링 △미륵사지석탑 무드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이번 국화축제는 익산의 대표적인 3대 사랑 이야기로 손꼽히는 적국의 공주 선화를 사랑한 서동, 죽음도 불사한 아사달과 아사녀, 신분을 뛰어넘은 소세양과 황진이를 주인공으로 퍼포먼스와 이벤트도 선보인다. 

축제장에서 익산지역화폐 다이로움 카드로 3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1만 포인트를 적립하는 행사와 익산군산축협·한우·한돈·낙농협회에서 진행하는 무료 시식의 기회도 마련됐다.

축제의 흥을 돋울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판소리 댄스컬 ‘몽연–서동의 꿈’, 니트&한지 섬유 패션쇼, 청소년 댄스 경연 대회, 익산문화원 취타대 길놀이, 아이캔유치원 마칭밴드 공연, 익산시립예술단 공연, ‘슬리피와 함께하는 부부콘서트’가 열린다.

거리공연 무대는 심사를 통해 선발된 시닉과 △알지스 △세미콜론 △LP창고 △어쿠스틱 밴드가 채운다. 야외스튜디오에서는 익산영상미디어센터 재미에서 활동하는 재미보라팀의 보이는 라디오 방송, 핑크 뮬리 정원에서는 가수 백영주의 프린지 공연이 펼쳐진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994년 시작한 국화전시회가 2004년 천만 송이 국화축제로 새롭게 태어나 벌써 성년이 됐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축제장에서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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