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선방한 3분기 실적…자사주 매입효과 확대 전망”

“KB금융, 선방한 3분기 실적…자사주 매입효과 확대 전망”

기사승인 2023-10-25 09:56:04
KB국민은행

증권가에서 KB금융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사주 매입 중심의 주주환원정책으로 밸류에이션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KB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지배순이익이 1조3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2% 상회한 수준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KB금융의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데다, 전분기 대비 대손비용이 31%나 큰 폭으로 감소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0.01%p 하락했다. 유가증권 운용수익률 개선은 이어졌으나, 전반적으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둔화되는 흐름이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그 가운데 조달비용률이 상승하면서 NIM은 소폭 하락했다.

3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늘었다. 기업대출 부문이 3.0% 증가하면서 전체 대출 성장을 견인했다. 만 가계대출도 동기간 0.6% 늘어나 연초 부진을 점진적으로 만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90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 특히 증권업 수입은 11% 줄었다. 이와 함께 그룹 기타영업손실은 2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3953억원 악화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손보 계리적 가정 관련 손실 710억원을 제외 시, 주로 환율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부진 영향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KB금융이 자사주 매입 중심의 주주환원을 펼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측 분석이다. 이는 KB금융이 실적발표를 통해 주주환원은 기존 중장기 정책을 유지하나, 배당보다 자사주 중심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점에 기인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내년 NIM 하락에 따른 은행주 투자심리 악화를 방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내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올해보다 약 500억원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주환원 목표 달성을 위해 주당배당금(DPS) 3060원(1~3분기 510원, 4분기 1530원)과 더불어 내년 2월경 자사주 3000억원 매입·소각(2023년 주주환원에 귀속) 발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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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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