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금암노인복지관(관장 최재훈)은 27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앞 장에서 노년과 청년이 함께 만드는 게릴라 마당극(노청극장) ‘한옥마을 도깨비’ 공연을 선보였다.
노청극장은 마당극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을 넓히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6-70대 어르신과 20대 청년 등 9명이 직접 스토리를 창작하고 시나리오를 구성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에서 활동하는 공공형 노인일자리 ‘한옥마을 포도대’ 참여 어르신들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마당극 ‘한옥마을 도깨비’는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 위로를 담은 게릴라 공연으로 노청극장 참여자 9명이 복덕방 사장님과 복부인, 해설사와 욕쟁이 할머니, 도깨비로 등장해 재능을 뽐냈다.
최재훈 관장은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함께 만나 공연을 준비했던 모든 과정이 이번 마당극으로 멋지게 완성된 것 같아 참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에 직접 참여한 어르신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모여 마당극을 준비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젊은 친구들에게 배울 점이 참 많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지역문화플랫폼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총 22회) 진행됐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