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최근 제3차 경상북도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가결된 ‘경주 숭덕전 제례’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를 기리는 제사인 ‘경주 숭덕전 제례’는 오릉에 있는 숭덕전에서 봉행하고 있다.
‘숭덕전 제례’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차원에서 제례를 거행하며 위상을 높였으나,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으며 명맥이 끊어졌다.
이에 박 씨 문중이 1959년 (사)신라오릉보존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제례를 이어 오고 있다.
경북도는 무형문화재 위원의 조사 결과 참례자들이 제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의복의 정제화, 제례에 대한 각종 기록화를 통해 숭덕전 제례의 전승과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높은 점을 고려해 보유단체를 (사)신라오릉보존회로 지정했다.
또 제례의식, 제례 복식, 제례 음식 등의 경험과 지혜는 전승 보전할 무형 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무형문화재 지정을 승인했다.
(사)신라오릉보존회는 ‘숭덕전사’를 발간해 제물 목록과 준비과정, 홀기, 축문 등 제례 봉행과 관련된 사안들을 기록화하는 등 전통을 지키며 제례 문화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애써 왔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하고 계신 전승자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우수한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지역문화 유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현재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42개의 무형문화재를 지정해 전승자 양성 및 전승 역량 제고 등의 전승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