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 개편의 핵심인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끝내 결론은 내지 못했다. 여전히 명분과 실리를 두고 의견 차가 팽팽하지만 병립형 회귀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을 지켜야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고 여야 협상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할 지 등에 대한 방향을 잡겠다는 것이 목표지만 여러 의견들이 나오면서 의견이 분분한 채로 의총은 종료됐다.
이날 의총 안에선 비명계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이 병립형 회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민 의원은 의총 진행 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건은 이미 의원총회에서 의결하고 전당대회서도 의결까지 한 상황인데 약속을 안 지킨다. 국민한테 심판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이학영·이원욱 의원 등도 병립형 회귀에 반대 입장을 냈다.
반면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를 뺏겨선 안된다며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팽팽하게 맞섰다. 안규백 의원은 의총 진행 중 기자들과 만나 “병립형은 악이고 준연동형은 선이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며 “정치는 이상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했다.
선거제 결정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박용진 의원은 “대면으로 중앙위원회를 열어 찬반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대면 중앙위 소집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중앙위원회 소집하면 한 450~500명 정도 되는데 다 모여서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토론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전해철 의원도 대면 중앙위 소집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결정 시한에 대해선 논의된 바 없지만 가급적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졸속으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필요한 시간은 쓰는 게 좋지 않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연동형이든 병립형이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면 할 것”이라며 “약속했던 부분을 파기할 경우 국민적 사과나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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