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수출 500억 달러, 무역흑자 270억 달러를 목표로 하는 ‘통상확대 전략’을 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예상치인 465억 달러 보다 35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올해도 여전히 지정학적 충돌과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 만만치 않은 무역 환경 여건속에서 제시한 야심찬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수출시장 직접 개척 ▲온라인 수출 확대 ▲수출 안정화 유도 ▲국내외 수출기관과의 협업사업 등에 112억원을 투입해 총 3000여 개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시무역사절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 해외상품전 운영 등 권역별 품목별 맞춤형 시장개척 사업을 총 27회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흥시장은 식품과 소비재 진출을 위해 2월 하순부터 동남아, 베트남, 중국 등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동시에 홍콩, 광저우, 필리핀 등 해외 전시상품전에 참가한다. 

선진시장은 2차전지, 소재부품, 화장품 진출을 위해 뮌헨 배터리전,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전 참가와 일본 소부장 및 유럽 뷰티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아울러 경북 2대 수출시장인 미국은 LA한국상품전과 화장품전문전시회(코스모프로프) 참가, 미래차 무역사절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활용한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기존의 아마존, 이베이, 쇼피, 엣시(핸드메이드 제품몰)와 더불어 올해는 미국 월마트와 러시아 줌(Joom) 등 총 10개국 7개 글로벌 온라인몰에 140개사를 대상으로 외국어 상품페이지 제작 및 홍보 판매와 배송을 지원한다.

또 구미상공회의소에 설치된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deXter)는 수출제품 홍보 사진과 외국어 동영상을 촬영해 해외구매자와의 수출 상담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대표 글로벌 온라인전시장인 바이코리아도 도내 중소기업 100개사를 입점해 1:1 화상 수출 상담을 병행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지원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이를 위해 업체별로 연간 한도 수출물류비, 해외전시회 개별 참가 시 부스임차 및 장치비, 수출종합패키지 등에 각각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수출보험 400만원, 해외인증 600만원, 국제특송(EMS) 400만원, 해외출장비 200만원을 지원해 기업의 수출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이밖에 중소기업 통번역과 해외시장 조사를 각각 150만원 내에서 지원하고, 미국 에이치마트(H-Mart)를 활용한 상설판매장 운영과 중소기업 임직원 무역 실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외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지원사업도 전개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를 포함해 해외 6개국에 파견한 경북도 해외통상사무소에서 주도적으로 경북상품 수출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1100개사의 회원사를 보유한 경북도수출기업협회도 연초 시책설명회, 해외시장 정보지원, 시장개척사업을 추진한다.

해외한인무역협회(OKTA)와 경북도 해외자문위원협의회는 동남아 및 유럽 경북우수상품전 개최를 위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또 포항과 구미의 FTA 활용지원센터는 관세사와 연계한 1:1 자유무역협정(FTA) 컨설팅에 나서고, 시군과는 경북도와 사업예산 5:5 매칭을 통한 해외마케팅 공동 협력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작년에는 집단 감염병 후유증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가 모두 위축되면서 국가와 경북 수출 모두 감소세를 기록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류 열풍과 함께 식품과 화장품의 인기를 확인했고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 관련 품목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한 것은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경북의 수출 영토 확장과 함께 지역경제의 성장 기반인 수출의 중요성을 바로 인식하고, 대내외적 무역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 500억 달러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