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 장애 정도가 극심한 최중증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통합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
또 전국 최초 장애인드론 교육훈련과 장애유형별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누구나 체감하는 수요맞춤형 복지서비스에 박차를 가한다.
경북도는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올해 장애인복지서비스정책을 제시했다.
정책에 따르면 올해 ‘맞춤복지, 체감복지, 현장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3816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돌봄서비스 강화, 유형별 일자리 제공, 장애인 건강권 지원 등 다양한 정책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8%(305억원) 증액한 규모다.
우선 활동지원과 돌봄분야는 일상생활 유지 및 가족돌봄 부담 경감을 위한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예산을 2023년 당초예산 대비 15%(199억원) 증액 편성했다.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단가는 1만 5570원에서 1만 16150원으로 인상하고 대상자는 5208명에서 5625명으로 확대한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는 장애 정도가 극심한 최중증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는 낮 시간 주간활동서비스, 야간시간 공동생활주택 지원 등으로 24시간 돌봄 체계가 갖춰지게 되며, 특히 낮 시간에는 장애정도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발달장애인 중 일상생활·의사소통이 어렵고, 도전적 행동 등으로 기능제한이 있으며, 환경·중복장애 등 지원 필요도가 높은 최중증 발달장애인이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여성장애인 양육서포터즈 운영사업은 올해부터 시군을 확대해 서비스 인원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장애와 정보 부족으로 출산 및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장애인과 복지사를 1:1매칭으로 영유아 발달단계별 지도교육, 양육환경 코칭, 병원 동행 등 양육에 관한 지원 서비스다.
아울러 발달장애인·은둔형 재가장애인 등의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2023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스마트 홈케어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 및 소득보장 지원을 위해 올해 장애인일자리사업에 328억원을 투입해 전년 대비 60여 명이 증가한 25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 전환으로 새로운 수요의 맞춤형 장애인 복지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장애인 드론 교육훈련 지원 조례 제정으로 장애인 드론 교육 지원도 본격화 한다.
장애인 자립지원 환경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시설퇴소장애인에게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1인당 1000만원의 자립생활정착금을 지원한다.
더불어 발달장애인 2~3명이 함께 거주하면서 자립생활 체험과 자립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주거·돌봄·취업 등 통합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 보장성도 강화된다.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운영을 통한 도내 장애인에게 건강보건관리,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 등 통합 의료서비스에 나선다.
또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 제고 및 질병 등의 조기 발견과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 도내 2개소 운영 중인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이 법률 개정으로 모든 공공의료기관까지 확대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구미차병원이 장애친화산부인과로 운영됨에 따라 도내 여성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임신·출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도청 신도시에 추진 중인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를 위한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건립은 현재 건축 설계 중이며, 2025년 완공되면 수도권 병원으로 갔던 어린이들이 지역에서 치료, 재활서비스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
이밖에 ‘장애인 권리에 기반한 사회참여 증진 및 삶의 질 증진, 경북’을 비전으로 ‘제2차 장애인복지정책 종합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6개 분야, 15개 중점과제, 54개 세부과제를 도출해 촘촘하게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북도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장애인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활동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애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수요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 내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