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16일 영덕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축이 확인돼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482두를 사육하는 해당 농장은 돼지가 산발적으로 폐사해 신고했으며, 동물위생시험소가 19두를 검사한 결과 12두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이동제한, 일시이동중지 명령,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 기간은 지난 16일 오후 8시부터 오는 1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이다. 

대상은 대구와 경북소재 돼지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차량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발생농장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사육돼지 모두 살처분을 실시했다.  

또 발생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 4호 5820두는 임상·정밀검사를 신속히 실시해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며, 도내 모든 시군에서는 가용 소독자원을 동원해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장에서도 소독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 시 해당 시군이나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의 양돈농가는 612호에 141만 1000여두에 이른다.

지난 16일 기준 전국적으로 양돈농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도 17건, 강원도 16건, 인천 5건, 경북 1건이다.

또 야생멧돼지에서는 강원 1888건, 경기 674건, 경북 498건, 충북453건, 부산 1건으로 확인됐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