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5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3월 직원 월례모임에 이원석 검찰총장을 초청해 행복·소통·청렴을 주제로 청렴특강을 진행했다.
검찰총장이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해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강에는 도청 직원 7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꽉 메웠다.
평소 법학뿐만 아니라 인문학적으로도 식견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이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도 ‘검찰총장이 들려주는 청렴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고사와 비유를 통해 청렴의 가치를 강조하며 직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총장은 특히 축구스타 손흥민이 지난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의 행복을 좇으려고 하지 말라. 나의 행복은 가족이나 직업과 같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이라는 인용은 큰 공감을 불러왔다.
또 퇴계 이황이 옆집 밤나무 가지가 담장을 넘어 자신의 집으로 밤이 떨어진 것을 옆집으로 던졌던 일화를 소개하며 청렴의 소중함을 에둘러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공직사회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한순간도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청렴이 무너지면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고 말하며 공직자로서의 처신을 거듭 강조했다.
강연 앞서 대검찰청은 충남 서천특화시장 대형 화재 피해복구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으며, 기탁된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시장 상인들의 피해 복구에 쓰일 예정이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