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해부터 공개 모집을 통해 58명의 시민평가단을 꾸려 최근 발대식을 열었다.
이들은 지방보조금 절감노력도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안동시의 보조금 규모 정비를 위해 출범했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행사성 사업을 시민평가단을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서 평가해 정비하겠다는 취지다.
예산 1000만 원 이상의 행사성사업 현장을 평가단이 방문해 암행평가를 한다. 사업 구성의 충실성과 총사업비 대비 효과, 관객반응 및 만족도 등의 항목에 대해 꼼꼼하게 살피고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다음 연도 예산편성 기초자료와 보조사업 운용평가 자료로 활용돼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 부여, 폐지 등 사업 존속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방영진 안동시 기획예산실장은 “행사성 보조사업은 시의 가장 큰 세입원인 지방교부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일정 규모 유지가 필수적”이라며 “평가 결과를 통해 실효성 없는 사업은 배제하고 우수콘텐츠는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등 전국 최초의 시민참여형 보조금 관리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