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실시하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5차 방류 샘플 교차검증에 참여할 예정이며, 앞으로 이어질 교차검증에도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7일 제주대에서 기자단 대상 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IAEA는 일본의 오염수 분석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IAEA와 다른 나라 실험실에 시료를 보내 얻은 결과를 일본 분석 결과와 비교하는 ‘확증 모니터링’을 오염수 방류가 끝날 때까지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IAEA는 다음 차례인 5차 방류 확증 모니터링을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오염수 샘플을 확보했다.
앞서 모든 교차검증에 참여했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도 이번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중국·스위스 등 분석기관이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은 이번이 첫 참여다.
교차검증이 지속되는 것은 방출하는 오염수 특성이 점차 달라지는 등 차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방류 기준에 맞춰 삼중수소 등 핵종 농도를 조절한 오염수를 배출할 계획이지만, 점차 그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희석 전 삼중수소 농도의 경우 앞서 1~3차 방류에서는 1ℓ당 13~14만 베크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진행 중인 4차 방류에선 17만 ㏃로 높아졌다. 삼중수소 외 68개 핵종의 ‘고시 농도비 총합’도 기존 0.25~0.28에서 0.34로 높아졌다.
고시 농도비 총합은 핵종별로 고시된 농도 한도 대비 오염수의 농도를 계산해 나온 비율을 모두 합산한 합계치다.
도쿄전력은 향후 매년 7회씩 방출해 연간 삼중수소를 14조 ㏃ 방출하는 게 목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정한 연간 제한치는 22조 ㏃이다.
원안위는 24시간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으며, 한국과 IAEA 간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IKFIM)을 통해 정보를 공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