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막판 연승 행진으로 7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연승의 비결로 ‘홍삼’을 꼽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여자부 3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해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여자부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팀이 확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두고 팽팽하게 싸웠다.
지난 16일 현대건설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먼저 정규리그를 마친 흥국생명은 승점 79점(28승8패)으로 현대건설에 승점 2점 차 앞선 1위에 자리했다. 흥국생명이 승수에서 앞섰기에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우승 기로에 있던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과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코로나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을 2번이나 못 치뤘다. 선수들이랑 잘 회복해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건설 이다현도 “포스트시즌 키워드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뭐든 이뤄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유지경성’이다.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쉬움을 털겠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에 실패한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5세트에서 13-15로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워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의 상대는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봄배구’에 복귀한 정관장. 정관장은 5라운드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등 파죽지세로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정규리그 3위로 진출했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겸손하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매일 아침 정관장 홍삼을 먹고 있다. 힘이 된다. 지치지 않고 힘차게 상대를 몰아붙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일 비싼 홍삼을 먹고 있다”고 미소지은 정관장 정호영은 “비시즌 강도 높은 훈련을 모든 선수들이 소화했다. 불편도 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경기에 임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한편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3월22일,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3판 2선승제 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다.
청담=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