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이 키” 강성형 감독이 꼽은 챔프전 포인트 [V리그]

“정지윤이 키” 강성형 감독이 꼽은 챔프전 포인트 [V리그]

“양효진도 100% 아니다…정지윤이 잘해야”
부진한 정지윤, 챔프전에서 반전 이끌까

기사승인 2024-03-19 15:36:05
현대건설 정지윤. V리그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통합 우승 열쇠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을 꼽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여자부 3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여해 포스트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여자부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시즌 마지막까지 우승팀이 확정되지 않았을 정도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두고 팽팽하게 싸웠다.

지난 16일 현대건설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먼저 정규리그를 마친 흥국생명은 승점 79점(28승8패)으로 현대건설에 승점 2점 차 앞선 1위에 자리했다. 흥국생명이 승수에서 앞섰기에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무조건 승점 3점이 필요했다.

우승 기로에 있던 상황.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2021~2022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패배 후 오히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1세트 패배 후) 한 세트라도 내주면 우승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감독인 나와 선수들, 모두 집중했다. 특히 모마가 중요한 득점을 올렸다.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시즌 마지막 경기를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현재 ‘에이스’ 양효진의 디스크 부상을 마주했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양효진의 컨디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강 감독은 “원래 양효진의 부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심해졌다. 치료나 회복할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공격 패턴에서 양효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큰 변수가 발생했다. 어쨌든 양효진은 몸이 100%가 아니라도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양효진의 몸상태를 전했다. 

현대건설은 2019~2020‧2021~2022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코로나’ 때문에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건설의 약점으로 경험 부족이 꼽히는 이유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도로공사에 0승2패로 무너진 바 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V리그

이에 강 감독은 “코로나 때문에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을 하지 못했다. 챔피언이 되고 말고를 떠나 앞선 경험이 있었다면 이번에 충분히 더 여유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도 플레이오프에서 지긴 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번 정규리그 우승 과정도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다. 충분히 경험치를 얻었다”고 선수단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챔피언결정전 키 포인트로 정지윤을 꼽은 강 감독은 “(부담을 줄까) 언급하고 싶지 않으나, 정지윤이 현대건설의 키를 쥐고 있다. 상대도 정지윤을 공략하려 할 것”이라면서 “양효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정지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력 부재에 직면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와 미들블로커 양효진, 이다현의 공격력은 뛰어났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 득점력은 저조했다. 라이벌인 흥국생명전 패배도 공격 루트 다양화에 실패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아웃사이드 히러가 터지지 않으니 모마와 양효진에게 공격이 몰렸다.

특히 정지윤의 부진이 부각됐다. 지난 시즌 337득점 공격성공률 38.64%로 활약했던 정지윤은 올 시즌 254득점 공격성공률 34.09%로 공격 효율이 내려간 모습을 보였다.

강 감독은 “시즌 막판에 레프트 포지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레프트다. 정지윤이 경기를 즐기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면서 “정지윤도 벌써 선수 경력이 꽤 됐다. 충분히 이겨낼 힘이 있는 선수다. 자기 기량을 잘 발휘했으면”이라고 정지윤의 선전을 바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