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방화 테러를 벌인 용의자들이 체포됐다고 타스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타스 통신은 러시아 하원 정보위원장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의원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이날 새벽 러시아 남동부 브랸스크 지역에서 도주하던 르노 승용차와 추격전을 벌인 끝에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차량은 경찰에 쫓기다 전복됐으며, 한 명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다른 한 명은 인근 지역을 수색한 끝에 오전 3시50분께 붙잡혔다. 당국은 다른 용의자도 추적 중이다. 차량에서는 권총과 돌격소총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됐다.
당국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현재까지 총격 용의자 2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체포한 상황이다.
사건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전투원들이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공격으로 62명이 숨지고, 146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사위원회는 사망자 수가 11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