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백현동 개발업자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준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25일 뇌물수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전 전 부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비상임위원과 용인시정연구원장 등으로 일했던 전 전 부원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개 업체로부터 총 7억5888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원장이 권익위 민원과 지자체 인허가 관련 청탁을 알선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중 약 1억2000만원은 백현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에서 나왔다. 검찰에 따르면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은 전 전 부원장에게 급여 명목의 금품과 법인 명의 고급승용차 등을 제공했다. 경기 용인 상갈지구 부동산 개발 인허가 관련 청탁 알선 대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전 전 부원장의 혐의와 관련 수사를 지속해왔다. 지난 4일에는 주거지와 사무실, 관련 업체 등을 압수수색 했고, 지난 21~22일에는 전 전 부원장을 피의자 신분을 불러 조사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