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대표작 ‘올드보이’ 미국 드라마로 만난다

박찬욱 대표작 ‘올드보이’ 미국 드라마로 만난다

기사승인 2024-04-18 11:16:58
영화 ‘올드보이’ 스틸컷. 쇼이스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드보이’가 미국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진다.

17일(현지시각)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와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최근 할리우드 영화사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과 협럽해 영문판으로 각색한 ‘올드보이’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관해 박찬욱 감독은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과 창의적인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대담하고 독창적이며 위험을 감수하는 이야기를 해온 스튜디오와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본 개발을 맡은 스콧 헙스트 라이온스게이트 텔레비전 수석 부사장은 “박찬욱은 우리 세대에서 선견지명이 있는 스토리텔러”라며 “그의 걸작을 TV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다시 만드는 만큼 생생한 감정과 상징적인 액션, 고유한 멋을 표현하겠다”고 덧붙였다.

2003년 개봉한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으로 통한다. 한 호텔에 납치된 남성이 15년 동안 갇혀 지내다 풀려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최민식과 유지태, 강혜정 등이 출연했다. 개봉 당시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데 이어 2004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는 등 작품성과 흥행력을 함께 인정받았다. 영국 국영방송 BBC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영화로도 선정됐다. 미국판으로도 만들어져 2013년 영어권 관객들과도 만났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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