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는 23일 오전 가좌캠퍼스 BNIT R&D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재)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의 김순금(72) 이사장에게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는 경상국립대 권순기 총장과 본부보직자, 법과대학장과 교직원, 김순금 이사장과 가족, 경상국립대 총동문회·발전후원회 관계자, 장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권순기 총장은 학위수여식사에서 "명예박사학위는 학술발전에 특별하게 공헌했거나 인류문화의 향상에 크게 기여하신 분께 드리는 최고의 명예다. 김순금 이사장님은 명예박사를 받으시기에 필요하고도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으며, 우리 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김순금 이사장님께서는 평생 각고의 노력으로 일구어낸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해마다 지급해 오셨다.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시는 것과 같다"며 "그 마음 잊지 않겠다. 그 정성에 감사드리며 그 뜻을 소중하고 받들고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특히 김순금 이사장님은 경상국립대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경상국립대가 잘 돼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에 대한 충고요 조언이다"며 "이사장님께서 우리 지역과 대학, 우리 청년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를 증명하는 말씀이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순금 명예박사는 인사말에서 "어릴 때는 거의 모든 사람이 살기 어려웠고 학교 교육도 잘 받지 못하던 시절이다. 그래도 저는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다. 살아가면서 조금 더 배웠더라면 더 좋은 직업을 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그것이 배움과 지식에 대한 갈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명예박사는 "저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니면서 학문을 갈구할 수 없지만, 지금 이 시대에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명예박사는 "우리 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훌륭한 사회구성원이 된다면 그것이 경상국립대의 위상을 올리고 지역사회의 발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리라는 생각이다"며 "명예박사 학위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재단법인 경상국립대 김순금 장학재단은 지난 2006년 9월6일 김순금 여사의 숭고한 뜻을 위임받은 7명의 발기인이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의결하고 절차를 진행해 2006년 10월17일 경상남도 교육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경상국립대-한국실크연구원, 지역특화 실크산업 발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상국립대 사회과학대학·자연과학대학·건설환경공과대학과 한국실크연구원(원장 정준석)은 23일 오전 가좌캠퍼스에서 지역특화 실크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경상국립대 부수현 사회과학대학장, 이종진 자연과학대학장, 최주현 건설환경공과대학장과 한국실크연구원 정준석 원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경상국립대 단과대학 세 곳과 한국실크연구원은 지역특화 실크산업 발전을 위한 연계협력, 실크산업 및 디지털 마케팅 분야 청년인재 양성, 글로컬 소재로서의 실크를 주제로 한 창업지원 등의 일환으로 지역혁신 추진체계를 구성하고 산학연의 전문성을 결집해 지역특화산업 상생형 사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실크연구원 정준석 원장은 "경상국립대와 한국실크연구원은 지난 2021년부터 실크 제조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디지털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서로 강점을 결합해 글로컬 소재인 '실크' 산업 발전에 대학이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부수현 사회과학대학장은 "그동안의 산학협력은 기술 및 소재 개발에 국한돼 있으나, 이번 협약에 기초해 실크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특화기업, 대학 그리고 연구소 간 ‘산-학-연’ 연계 협력체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 인재의 지역정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장기적·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