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에 참가하고 있는 젠지e스포츠(젠지)가 치열한 접전 끝에 2전 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VCT CN 발로 아레나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마스터스 상하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젠지가 2전 전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역전의 용사’ 젠지, 가장 먼저 스위스 스테이지 통과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준우승을 거두면서 2번 시드로 마스터스 상하이에 참가한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아메리카스 소속 레비아탄과 CN 소속 펀플러스 피닉스(FPX)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2-1로 승리,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젠지는 지난 24일 아메리카스 3번 시드인 레비아탄과의 마스터스 상하이 첫 경기에서 짜릿한 리버스 스윕을 거뒀다. 레비아탄이 선택한 1세트 ‘아이스박스’를 패배한 젠지는 2세트 ‘로터스’부터 기세를 올렸다. ‘텍스처’ 김나라의 레이즈를 앞세워 전반전을 7-5로 마친 젠지는 후반전에서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으며 13-5로 승리했다.
3세트 ‘브리즈’에서도 젠지의 일방적인 득점이 이어졌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젠지는 전반 3라운드부터 6개 라운드 연속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잡았다. 전 라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 우승자 출신인 ‘아스파스’ 에릭 산토스의 제트에 밀리기도 했지만 ‘카론’ 김원태와 ‘라키아’ 김종민의 활약 덕분에 13-7로 승리, 1승조에 편성됐다.
젠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자리를 놓고 만난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CN 2번 시드인 펀플러스 피닉스를 만나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1세트 ‘로터스’에서 3번의 연장전 끝에 아쉽게 패배한 젠지는 2세트 ‘선셋’에서 흐름을 반전시켰고 후반 피스톨 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거둔 연속 승리를 바탕으로 승기를 잡으며 13-7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어센트’에서도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라운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젠지가 우위를 점하며 전반전을 8-4로 마쳤지만 후반 피스톨 라운드와 2라운드를 내주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 순간마다 ‘메테오’ 김태오가 활약하며 한 걸음씩 달아난 젠지는 후반 9라운드를 승리해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고 후반 마지막 12라운드까지 잡아내면서 13-11로 승리, 마스터스 상하이에서 치른 두 번의 경기를 모두 리버스 스윕으로 마무리하면서 ‘역전의 용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젠지와 함께 퍼시픽 및 한국 대표로 마스터스 상하이에 출전한 T1은 첫 경기에서 아메리카스 2번 시드인 G2 이스포츠와 3번 시드인 레비아탄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젠지, EMEA 전통 강호 프나틱과 PO 첫 맞대결
27일 스위스 스테이지가 모두 종료된 이후 진행된 플레이오프 지명 결과 젠지는 EMEA 1번 시드인 프나틱과 첫 경기에서 만난다.
플레이오프 대진은 각 권역 1번 시드인 팀들이 추첨을 통해 지명 순서를 정하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4개 팀을 각각 선택해 완성됐다. 페이퍼 렉스(PRX)와 100 시브즈(100T), 에드워드 게이밍(EDG), 프나틱(FNC) 순서로 팀 지명 선택권이 주어졌다. 차례로 상대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젠지는 선택되지 않았고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프나틱과 대결이 성사됐다. 젠지가 프나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우승팀이자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페이퍼 렉스는 아메리카스 2번 시드인 G2를 선택했다. 젠지는 오는 30일 프나틱을 상대하며 페이퍼 렉스는 31일 G2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들은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