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 배영준이 ‘테디’ 박진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DRX는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BNK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했다. 2주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DRX는 2승(1패)째를 올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김목경 감독은 “이번 주 2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영준은 “목표를 위해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김 감독은 “이번 패치까지는 비시즌에 준비한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쌓아온 데이터로 진행해서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1세트 원했던 밴픽 구도가 아니었는데, 다행히 게임 내에서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테디’ 박진성은 1세트 애쉬, 2세트 카이사를 잡고 맹활약을 펼쳤다. 1·2세트 POG(최우수선수) 역시 박진성의 몫이었다. 김 감독은 “연습 과정을 보고 경기 때도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비시즌에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몸도 안 좋았다. 금방 돌아와서 연습 때 폼이 빠르게 오르더라. 시즌 시작 전에 기대를 많이 했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배영준은 “스크림 때도 항상 하던 거라 그렇게 놀랍지 않다. 대회에서 캐리해줘서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예후’ 강예후에 대해 “지난해 콜업 시점 때부터 잘할 선수라고 판단했다. 적응하고 경험하는 기간이 필요했다”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 고마운 선수다. 연습 경기력이 그대로 나왔다”고 칭찬을 건넸다.
이어 ‘스폰지’ 배영준을 언급한 김 감독은 “이번 서머, 정글에 누구를 쓰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배영준이 더 잘할 거란 생각해 기용했다”라며 “예후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습 때 더 잘한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경기력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배영준은 “이기긴 했으나 잘한 경기는 아니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경기에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서머 준비 과정에 대해 “DRX 팬 이외에 우리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었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증명하자고 전했다. 신인 선수들이라 동기부여가 될 만한 얘기를 나눴다. 나는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라스칼’ 김광희가 경기를 뛰고 있지 않지만, ‘프로그’ 이민회가 스텝업 한 부분에 있어서는 김광희의 역할이 컸다. 서브와 주전 개념은 없는 상태다. 모두가 하나 돼서 준비했던 게 반등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지금 대진은 이겨야 하는 대진이다. 이번 시즌에 응원해주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