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깊은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1라운드 대전 하나 시티즌과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11위 대전(승점 19점)과 12위 전북(승점 17점)의 ‘꼴찌 멸망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양 팀은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 만을 추가했고, 현재 순위에 머물렀다.
전북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0분 왼쪽에서 박창우가 박스 안에 있던 송민규에게 패스를 건넸다. 송민규는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전북은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반 8분 티아고는 박스 바깥부터 수비수 3명을 연달아 제치며 1대1 기회를 맞았다. 골키퍼를 앞에 둔 티아고는 침착하게 페인팅을 했다. 이어 왼발 슈팅을 작렬하며 골문을 열었다. 티아고의 3경기 연속 골.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티아고는 세리모니를 하지 않으면서 예의를 지켰다.
0-2로 뒤진 상황에도 홈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대전은 팬들을 등에 업고 총공세를 펼쳤다.
마침내 후반 19분 대전이 추격을 개시했다. 박스 안에서 윤도영이 박창우에게 파울을 얻었다. 천성훈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대전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문환, 이순민 등을 활용해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골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양상이 지속됐다.
후반 추가시간으로 향한 경기. 대전 극장이 열렸다. 우측에서 마사가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김준범은 한 번 접은 뒤 파포스트 구석으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김정훈 골키퍼 손을 지나 전북 그물을 흔들었다.
양 팀의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2골 차 리드를 잡았음에도 안일한 운영을 보이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두현 감독은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 감독은 부임 후 리그 3무4패, 공식전 3무5패를 기록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