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총선 민심을 언급하며 ‘미래형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예정된 재판 일정을 마치고, 오는 10일 후보 등록 마감일에 맞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기자회견 장소는 중앙당사 당원존이 유력하다. 이는 이 전 대표가 2기 체제에서도 당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이번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또는 대권행보에 대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복수의 이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정권에 대한 견제보다는 민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집중하는 것이 연임 목적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8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표가 대선 가서 할 게 아니라 당장 해야히는 것을 말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당장 해야 할 일에 집중해서 말하기 때문에 대권 행보와 해석될 만한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기본사회 등 기존에 추진해왔던 정책들 외 경제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줄곧 이 전 대표는 세수 결손의 원인으로 초부자 감세를 지적하는 등 민생경제와 관련해 윤 정권과 각을 세워왔던 만큼 기들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와 2파전을 치를 또다른 당권주자인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세종특별시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노무현, 김대중 정신이라는 취지에서 세종시에서 출마를 공식화 하고 이후 광주광역시로 이동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는 곽상언 민주당 의원도 당권주자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 의원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등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을 법사위로 회부하는 안건 중 박 검사 탄핵안 회부 표결에는 기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주말 일부 당원들은 곽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웠다. 이후 곽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자연스럽게 정리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군도 친명계로 가득 차 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에서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윤 정권과 싸워 이긴 투사 전현희가 국민과 민주당, 이 전 대표 곁을 지키는 ‘수석 변호인’으로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며 “이 전 대표에게 덧씌워진 억울한 누명과 정치검찰에 의한 탄압을 가장 잘 이해하고 누구보다 잘 방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민석·이언주·강선우·김병주·민형배·한준호 의원 등 원내 인사와 최대호 안양시장,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 의원 등 원외 인사를 합친 12명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모두 강성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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