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이 완벽한 감아차기 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만 멀티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과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가졌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K리그를 존중했다. 그는 “K리그는 항상 내 머릿속에 있다. 늘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경기를 고대했다.
토트넘은 4-2-3-1로 경기에 임했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다. ‘캡틴’ 손흥민과 루카스 베리발, 브레넌 존슨이 2선을 구축했다. 아치 그레이와 파페 사르가 3선으로 나섰다. 제이미 돈리,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가 수비벽을 세웠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박태하 포항 감독이 지휘하는 팀 K리그는 4-2-3-1로 나섰다. 주민규(울산)를 원톱으로 두고, 그 뒤를 양민혁(토트넘·강원 임대), 이승우(전북), 윤도영(대전)이 받쳤다. 이동경(김천)과 정호연(광주)이 중원을 지켰다. 수비진은 이명재(울산), 박진섭(전북), 박승욱(김천), 최준(FC서울)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토트넘이 초반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여기서 조현우가 놀라운 선방쇼를 펼쳤다. 전반 13분 팀 K리그 박스에서 토트넘이 공세를 펼쳤다. 첫 슈팅을 막아냈고, 이어 세컨볼 슈팅도 오른발을 쭉 뻗어 막아냈다. 관중들은 조현우의 놀라운 선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이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 조현우는 손흥민의 슈팅을 세이브했다. 이때 클루셉스키가 세컨 찬스를 노렸고,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기점 역할을 한 손흥민도 팀 선제골에 기뻐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팀 K리그 수비진을 완벽히 부쉈다. 박스 바로 앞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수비 5명을 달고 오른쪽으로 돌파했다. 다른 선수들이 크로스를 받지 못해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의 경기력만은 훌륭했다.
손흥민이 마침내 골망을 열었다. 전반 37분 ‘흥민존’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작렬했다. 그동안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내던 조현우도 몸이 얼어붙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갔다.
한 번 불이 붙자 말릴 수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 손흥민은 원투패스를 통해 팀 K리그 수비벽을 허물었다. 1대1 기회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멀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활약 덕에 토트넘은 전반을 3-0으로 끝냈다. 손흥민이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