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일죽면 한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LSD)으로 의심되는 소가 있다는 신고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 결과 LSD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3일 경기 안성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해당 농장의 농장주로부터 소의 표피 결절이 발견돼 '소 럼피스킨'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정밀검사를 진행, 해당 소에서 '소 럼피스킨'을 일으키는 LSD 바이러스 검출을 확인했다.
'소 럼피스킨'은 고열과 피부결절이 특징인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지난 해 10월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처음 발생해 전국적으로 107개의 농가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안성시도 지난 해 일제 접종을 실시한 뒤 럼피스킨 항체 형성률 유지를 위해 올해 2차례의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등 그간 대응계획에 따른 가축전염병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발생을 막진 못했다.
이 때문에 안성시는 우선 럼피스킨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양성확진 개체에 대해 긴급 살처분을 진행하고 전 두수 검사 이후 양성 개체에 대해 선별적 살처분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확산 차단을 위해 이날 부시장 주재 긴급방역대책 협의회를 개최하고 24시간 럼피스킨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점소독시설 및 소독차량 운영, 방역대 중심 환적장 운영, 공수의 등 동원한 신속한 백신공급 및 접종 지원, 방역대 및 농장역학 정밀·임상검사 및 주 1회 임상예찰 시행, 소 사육농가 소독약품 배부 등의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유태일 부시장은 “안성시는 작년 럼피스킨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때도 철저한 예방활동을 통해 청정지역을 유지해 왔는데 (이번 발생은)유감이다”며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축산농가에서는 의심증상이 관찰되면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