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쿠키포토]

올림픽공원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쿠키포토]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등 정세 변화 반영한 다양한 시나리오 반영한 대테러 훈련 구성
-민·관·군·경·소방 등 총 15개 기관에서 380여명 참여해

기사승인 2024-08-20 16:59:59
을지연습 2일차인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에서 국가중요시설 합동대테러훈련이 열려 경찰특공대가 인질 테러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다.

국가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대응 훈련인 '2024 을지연습' 2일차인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 일대에서 다중이용시설 합동대테러훈련이 열렸다. 이번 대테러 훈련은 최근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의한 화학 추정테러와 드론테러, 인질테러 등 정세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송파구는 "유기적인 공조체계 구축과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했다"며 "민·관·군·경·소방 등 총 15개 기관 38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장갑차와 헬리콥터, 화생방탐지기 등 군사장비와 비상사이렌, 폭음탄, 연막탄 등이 활용돼 실제와 같은 고강도 훈련이 1시간 정도 이어졌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에서 열린 국가중요시설 합동대테러훈련에서 폭발물처리반이 미상 드론에서 폭발물을 제거하고 있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에서 열린 국가중요시설 합동대테러훈련에서 미상 드론이 격추돼 풀밭에 추락해 있다.

훈련은 미상 드론이 서울 상공에 출현하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군은 차륜형 대공포 '천호'를 상황 발생지로 출동시켜 미상 드론을 격추했다. 우선 군 장병들은 폭발물이 설치된 드론 주변을 경계했다. 이어서 폭발물처리반이 무력화된 드론에서 폭발물을 제거했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에서 열린 국가중요시설 합동대테러훈련에서 테러범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특공대가 헬기 레펠로 하강하고 있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에서 열린 국가중요시설 합동대테러훈련에서 민간인 인질들이 구출되고 있다.

상황은 테러범들이 KSPODOME 내부로 진입해 인질들을 붙잡는 것으로 격화했다. 경찰특공대는 테러범들을 진압하기 위해 올림픽공원 잔디밭에서 헬기 레펠로 하강해 건물로 진입했다. 이날 대테러 훈련은 경찰특공대가 테러범들을 진압하고 인질들이 구출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해 을지연습은 최근 급변하는 안보 위협을 반영해 실효성 있고 유기적인 임무 수행에 초점을 뒀다"며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안전 도시 송파를 이룩할 수 있도록 이번 훈련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DOME에서 열린 국가중요시설 합동대테러훈련에서 군 관계자들이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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