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학생들을 자기 주도성과 배려심을 갖춘 평생 학습자로 성장시키는 스위스 평생교육 체계의 일환인 ‘국제 바칼로레아(IB)교육 인증학교’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 본부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2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IB인증학교’ 도전을 위한‘국제 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공모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최종 10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한다.
‘IB교육’은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학교 교육 체제다.
수업은 질문과 토론 위주로 진행되고 논․서술형 평가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IB 인증학교’는 ‘IB 관심학교’를 시작으로 ‘IB 후보학교’를 거쳐 최종 선정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통상 IB 프로그램을 적용한 수업이 가능한 IB 인증학교에 진입하기까지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IB 교육’은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6000여 개의 'IB 월드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9년 대구·제주교육청이 IBO와의 MOC 체결을 통해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1개 교육청 400여 교가 IB 프로그램을 준비·운영 중이다.
이번 선정한 ‘IB 관심학교’는 IB에 관심을 두고 준비하는 학교다.
교육은 IB 철학을 공유하고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와 워크숍에 참여하며 생각을 다지는 질문수업과 논․서술형 평가 개선 과제를 실천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런 과정이 끝나면 향후 IB 본부에 후보학교 신청을 하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2개교 등 총 10개교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학교는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와 구미봉곡초, 구미원당초, 경덕중(안동), 도송중(구미), 동산여자중(영주), 청하중(포항), 화랑중(경주), 포항제철고, 풍산고(안동) 등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번에 선정된 관심학교가‘월드스쿨’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원 역량 강화 연수와 교원 학습공동체 운영 등 교원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IB 관련 교육기관과 월드스쿨 탐방 등 후보․인증학교 진입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에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안정적 정착을 선도할 IB 관심학교가 선정됐다”며 “IB교육을 통해 경북형 미래 교육과정이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