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 “새 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 2연패죠” [V리그]

현대건설 양효진 “새 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 2연패죠” [V리그]

기사승인 2024-08-27 20:46:11
현대건설 양효진. KOVO

V리그 여자부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 ‘기둥’ 양효진이 다가오는 새 시즌, 통합 2연패를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양효진은 26일부터 시작된 현대건설의 일본 오카자키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착 첫날부터 30분 러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올린 양효진은 전지훈련 둘째 날인 27일, 웨이트와 전술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맞췄다. 

양효진은 “첫날부터 강도 높은 러닝이 시작되는 걸 보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며 웃었다. 이어 “7년 만에 일본 전지훈련을 오게 됐다. 일본 선수들과 시합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그런 기억이 계속 나오면서 새로운 느낌이 든다. 후배들이 많이 들떠 있는 모습인데, 시합 외에도 맛있는 것들도 많고 볼게 많으니 즐기다 가면 좋을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7년 현대건설에서 데뷔한 양효진은 무려 18년 동안 V리그 최고 센터로 활약했다. 190cm 큰 키를 앞세운 블로킹 능력에 정확한 득점력까지 자랑하며 V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엔 목과 손가락 부상에도 현대건설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위해 ‘부상 투혼’을 펼쳤다. 양효진은 “통합 우승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우승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다”면서 “통합 우승을 13년 만에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감회가 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몸 상태는 현재도 100%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꿨다”며 “(부상은)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세월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V리그 가장 큰 변화는 중앙이다. 일부 구단이 아시아쿼터로 중국 출신 장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중원 높이를 보강했다. 중원은 말 그대로 ‘전쟁터’가 됐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양효진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상대를 떠나서 나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후배 선수들 기량이 좋아졌고, 우리 팀 밸런스가 조금 더 잘 맞춰진다는 생각이 든다. 미들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문제없다. 자신은 있지만, 자만은 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양효진에게 다가오는 새 시즌 목표는 당연히 통합 우승. 양효진은 “지난 시즌 우승을 해보니 절실히 원하는 걸 얻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한 번 해보니 또 하고 싶은 것이 우승이더라. 일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이번 시즌도 통합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한 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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