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물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기업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자리한 가운데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8일 ‘9월, 다시 밸류업’ 보고서에서 9월 코스피지수가 2540~2780 수준에서 움직일 걸로 예상했다.
그는 “밸류업은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크고 기업 실적우려가 높아진 시기에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을 고려하면 자동차, 은행, 보험이 유리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본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민 재산증식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공시 대상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전체다.
한국거래소는 기업 프로그램 참여를 돕기 위해 지난 5월 가이드라인과 해설서를 확정, 발표했다. 공시 이행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세정지원,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유 연구원은 또 “현재 (기업에) 기대하는 이익 수준이 과도하다”며 “올해 상반기 반도체 실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전체적으로 이익을 개선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 부진 업종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조선, 방산, 헬스케어, 인터넷·게임 업종 비중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그는 “조선은 최근 주가 흐름이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방산은 긍정적 수주 흐름에 더해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헬스케어, 인터넷게임 업종은 금리 하락 국면에서 유리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