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서울 방사능 초과 식품 ‘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서울 방사능 초과 식품 ‘제로’

기사승인 2024-09-02 16:55:06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1층 수산물 코너. 사진=이예솔 기자

서울 내 2만6000여건의 식품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부터 진행된 식품 방사능 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와 서울 자치구는 협업을 통한 방사능 안전관리 운영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는 오염수 방류 후 시민 불안감을 덜기 위해 지난해 8월24일부터 1년간 식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 기준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검사 품목은 수산물 2만4299건(90.8%), 가공식품 2332건(8.7%), 농산물 119건(0.4%), 축산물 22건(0.1%)이다.

시는 현재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충해 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매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 요청 검사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자치구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검사를 진행하는 등 협업을 통한 방사능 안전관리 운영체계를 촘촘히 가동 중이다. 

양광숙 서울시 식품정책과장은 “지난해까지는 서울시 위주로 했으나 지난 1월 관련 예산이 확보됐다”며 “올해부터 25개 자치구 모두 의무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서울시가 한 총검사 수는 2만6772건이다. 방류 이전 1년 간 검사 수 1484건 대비 18배를 넘어섰다. 시는 이달 이후에도 약 5,000건의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다음 해인 2012년 약 500건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2만1539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국내 기준치 이내)이었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이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수산물 거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심미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송파구 가락시장의 수산물 거래 물량은 7만3476t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 7만815t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시는 시민방사능 검사청구제를 확대해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민방사능 검사청구제는 시민이 직접 식품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서울 시민 누구나 수입이나 국내산 상관없이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식품이 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시가 직접 식품을 수거, 검사 후 결과를 신청자와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양 과장은 “시민방사능 검사청구제 홍보를 강화해서 시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청구제뿐 아니라 방사능 검사 자체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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