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의료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민불편이 이어지자 응급의료상황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2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의료계 집단행동 및 추석 연휴 관련 응급의료상황 대책회의’를 열어 “응급의료포털에서 비상진료를 하는 병의원·약국을 검색할 수 있지만 포털에서 정보를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시민도 많다”며 “누구나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연휴 기간에 진료하는 병의원을 물어볼 수 있는 전화번호도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수원시는 이날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 지난 2월 구성한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진료대책반’ 운영을 강화하고, 14일부터 18일까지 4개 구 보건소에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문 여는 병의원·약국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간호사는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까운 병원 등을 안내한다.
이날 회의에는 수원시 응급의료협의체 구성 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화홍병원, 윌스기념병원 등 관내 6개 응급의료기관 관계자, 수원소방서·수원남부소방서 관계자, 4개 구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응급의료기관 관계자들은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을 최선을 다해 받고 있지만, 의료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휴 기간에 문을 연 병의원들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환자를 분산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 소방서, 응급의료기관이 지속해서 소통하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지 신속하게 결정하길 바란다”며 “연휴 기간에 시민들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모든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상진료 병의원, 약국은 응급의료포털에서 검색할 수 있다. 수원시는 응급의료포털 링크 주소와 비상진료 병의원을 문의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연휴 기간에 시민들에게 전송할 예정이다.
수원=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