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는 유엔(UN) 측 조사 결과가 나왔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과 육류, 설탕 가격은 내렸고 유지류·유제품 가격은 올랐습니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는 8월 세계 식량 가격 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한 120.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식량 가격은 지난 7월 5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곡물가가 0.5% 떨어졌다. 국제 밀 수출가가 수요 둔화와 흑해 지역을 필두로 한 수출국들의 저가 공급 경쟁 영향에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반면 옥수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유럽연합과 미국 일부 지역의 폭염, 우크라이나의 국내 공급 부족 및 생산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쌀은 인디카종을 제외한 품종의 국제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육류 가격도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특히 설탕 가격이 7월에 비해 4.7%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태국과 인도 지역의 적절한 강수량으로 2024~2025년도 사탕수수 생산 전망이 개선된 결과다.
유지류 가격은 0.8% 올랐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및 유채씨유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 팜유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계절적 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지분유와 버터·탈지분유·치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전월보다 2.2% 올랐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2022년 3월 사상 최고를 찍었다가 올해 2월에는 3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FAO는 24개 품목의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의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발표한다. 2024·2025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5100만톤으로 2023, 2024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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