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해 허위 성착취물을 만드는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범죄 피해가 드러나 파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9일 군 내 딥페이크 활용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24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TF’를 구성해 실태 파악과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사람의 이미지나 음성 등을 합성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해당 기술을 악용해 지인·친척 등의 얼굴에 성착취물을 합성, 허위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성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와 인하대 등 100개 이상 학교에서도 여학생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드러났다. 이중 중·고교생 등 미성년자도 포함됐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도 만들어졌다. 대화방에선 여군을 ‘군수품’으로 지칭하며 대화방 입장 조건으로 여군의 군복 사진과 계급, 나이,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피해자와 관련해 민간경찰에 신고 조치를 했고, 허위 영상물 삭제 지원기관과도 연계했다. 피해자 보호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상담·의료·법률 지원 및 휴가 등 통합지원도 시행 중이다.
국방부는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예방교육 자료를 작성했고, 지휘관 주관 전 장병 및 군무원 대상 특별교육을 추석 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군 내부망 개인정보 중 범죄 악용 우려가 있는 사진정보 조회 기능 비활성화 조치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월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신고·제보 강조기간을 운영하고, 각 군 성고충전문상담관 집중 상담 활동 및 야전부대 간담회 등 현장과 연계한 다양한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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