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신한금투 대규모 손실 검사 철저…필요시 조치”

김병환 “신한금투 대규모 손실 검사 철저…필요시 조치”

기사승인 2024-10-14 15:09:47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 사진=김동운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4일 ETF(상장지수펀드) 선물 매매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 간담회를 주재하고 최근 금융시장 상황과 주요 정책을 점검했다. 

그는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으로 하여금 이번 사고를 철저히 검사, 조사하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라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ETF 유동성 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과정에서 손실을 봤다. 회사는 과대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스왑거래라고 등록하며 손실 발생 사실을 감춘 것으로 전해진다. 

스왑거래란 미래 특정 시점 또는 특정기간을 설정해 금융자산이나 상품 등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를 말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사고를 인지한 후 금감원에 신고했으며, 내부 감사를 거쳐 필요시 법적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은행 피벗(정책기조 전환)에 관해서는 “금리 기조 전환이 금융시장과 금융업권, 가계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 촉진 등 경제활력 제고 등에 기여하는 부분은 효과를 가속화하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피라”고 주문했다. 

이어 “레버리지 증가, 부동산 과열, 금융사 건전성 등 리스크 요인은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미리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5%에서 3.25%로 0.25%p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3년 2개월만에 단행됐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개인채무자보호법, 실손청구 전산화, 퇴직연금 실무이전 등 금융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신신당부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직접 관련된 중요한 대책”이라며 “정책효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충실히 알리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정감사를 준비한 실무진도 격려했다. 그는 “국정감사 준비에 수고가 많았다"며 “앞으로 관계기관 국정감사도 계속 진행되는 만큼 국감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검토해 종합국감을 철저히 준비하고, 오해가 있거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면서, 반영할 수 있는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고·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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