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KIC 사장 “가상자산, 법적 안정성 확보 뒤 투자” [2024 국감]

박일영 KIC 사장 “가상자산, 법적 안정성 확보 뒤 투자”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21 16:21:00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21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가상자산은 국내법상 정비가 안 돼 있어 투자하고 있지 않다”며 “법적 안정성이 확보된 뒤에야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일영 KIC 사장은 21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피감기관 증인으로 출석해 ‘가상화폐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영대 의원은 “한국투자공사가 국내에서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막혀 있다고 해서 해외에서 투자하면 국내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직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는데, 간접적으로는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IC가 들어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미국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고 하지만 본질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주 영위사업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굉장히 위험성이 높은 회사”라며 “해외 투자를 담당하는 한국투자공사가 여기에 투자하면 청년투자자들에게 어떤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둔 투자는 아니고, 벤치마크 인덱스에 들어온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데 그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기업이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영대 의원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달리 코인베이스 같은 경우는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거래를 지원하는 회사기에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코인베이스 같은 경우는 실제 순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종 지표를 보며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데 지금 간접적이라고 표현하시지만 아까 말씀드린 마이크로스트레지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장기적인 생산성이랑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진행하되 말씀 주신 부분은 KIC가 다각도로 검토를 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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