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대선 결과가 화장품 업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화장품 제조기업 아우딘퓨쳐스를 찾아 “화장품에 대한 트럼프 정부 정책의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점검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화장품 분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진행됐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중국보다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대미 화장품 수출은 지난 9월 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9.6% 증가했다. 이에 화장품 기업들도 중국 대신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미국 시장 확대에 주력한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97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중국 시장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감소했다.
최영욱 아우딘퓨처스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로 관세 인상에 따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화장품 분야 규제 강화 등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아직 트럼프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서 정책변화가 예상된다”며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점검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