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호 균형 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선정했다.
시는 전날 개최한 제4차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국립보건원 부지 개발사업,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안)’을 원안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립보건원 부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에 연접한 연신내·불광 지역 중심이며, 면적 4만 8000㎡의 대규모 공공 유휴부지다.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시가 매입했으나 현재까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는 대상지 주변은 상암DMC 등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업 및 홍익대학교 등 유수의 대학이 5km 근거리에 밀집해 있어 창조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요충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립보건원 부지에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지역적 요구를 반영한 창조산업 거점 개발을 추진한다. 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지역 활력을 유인하고 공공은 이를 지원하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은 지난 3월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이다. 강북권에 대한 파격적인 규제 완화로 개발을 활성화함으로써 강남북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다.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특징이다.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면 무엇보다 사업성이 대폭 개선된다.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고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가 추가 제공된다.
일자리 시설 비율이 전체 연멱적의 50% 이상일 경우, 공공기여율을 기존 60%에서 50%로 완화한다. 일자리 시설 비율이 70% 이상일 경우 공공기여율을 기존 60%에서 30%까지 줄여 최대 50%를 완화한다. 상한 용적률도 추가 적용해 1.2배 이상 완화하게 되는데, △건축혁신 디자인 적용 △탄소제로 건축물 △관광숙박시설 설치 등 정책에 부합하는 개발 시 상한 용적률을 추가로 제공해 인센티브가 활성화된다.
서울시는 이번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매각공고 등의 과정을 거쳐 2033년 창조타운 사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승원 균형발전본부장은 “국립보건원 부지를 최초의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함으로써 대상지의 사업성을 대폭 개선함은 물론 향후 서북권 경제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면서 “국립보건원 부지에 양질의 일자리 기업을 유치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공공기여를 창조기업 활동 필요 시설에 재투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듦으로써 강북 지역을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거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