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회 의원들이 김관영 도지사가 제시한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는 21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군의원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통해 김관영 도지사의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도민설명회에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완주군의회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관영 도지사의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도민설명회 개최는 사실상 완주와 전주의 통합을 추진하는 본격적인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 면서 강력한 비판과 함께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김 도지사는 그동안 ‘통합은 민간 차원에서 주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완주·전주 통합을 공식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지난 19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 통합 시·군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도민설명회를 통해 사실상 통합을 추진 행보를 보였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도지사는 설명회에서 ‘완주·전주 통합이 목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설명회의 내용은 완주와 전주 통합을 전제로 김 도지사의 이전 발언과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유의식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김관영 도지사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완주군민을 분열시키는 정치 행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유 의장은 또 “완주군은 지속적이고 독자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완주군민들에게 완주·전주 행정통합의 허구성을 알리기 위해 군의회 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