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이 다음 호주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30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3차전에서 86-78로 승리했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기대를 모은 ‘해외파’ 이현중은 12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인 3점은 성공률 9%(11개 중 1개)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현중 “팀이 전체적으로 슛이 좋지 않았다. 내가 팀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쳤나 싶다”고 자책하면서 “팀원들이랑 믿고 써준 감독님, 코치님에게 죄송하다. 일단 승리를 거둬 다행이다. 호주전(24일)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현중은 “(이)승현이 형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외곽슛이 안 들어가는 상황에서 3점만 고집했다. 그때마다 승현이 형이 미드레인지 점퍼를 넣어줬다. 오펜스 리바운드도 잡아주면서 세컨 찬스를 만들었다”며 “아직 베스트 경기력이 아니다. 연습 때부터 다시 다잡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다 핑계다. 내가 준비가 안됐다. 상대도 다 비행기 타고 왔다. 핑계 대지 않고 경기력적으로 더 준비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현중은 호주에서 3&D자원으로 뛰고 있다. 그는 “소속팀에서는 완전히 슈터다. 여기서는 소집 기간이 짧아서인지 역할 분담이 아쉬웠다”면서 “근데 팀원들이 다 이타적이다. 수비적으로는 좋은 모습이어서, 나만 멘탈 잡고 잘하면 될 것 같다. 형,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큰 걱정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건 다 핑계다. 소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다행이다.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믹스트존 인터뷰를 마친 이현중은 곧바로 아무도 없는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곤 이날 풀리지 않았던 3점슛 연습에 매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