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됐던 웹툰 ‘이세계퐁퐁남’이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최종 탈락했다.
22일 네이버웹툰은 ‘2024 지상최대공모전 웹툰 부문 2기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에는 ‘귀신망치’, 최우수상에는 ‘괴이현상’, 독자인기상에는 ‘과학고 사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10편의 작품이 우수상을 탔지만 이세계퐁퐁남은 포함되지 않았다.
네이버웹툰은 같은 날 ‘콘텐츠 운영 정책 및 프로세스 개선 방향’ 관련 공지를 올렸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공모전 관련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더 나은 서비스 운영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내주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개선 방향은 △플랫폼과 만화 산업 및 창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자문위원회 구성 △외부 자문위원들이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 △자문위원의 실질적 개선 방향 도출 지원 △자문위원회의 검토 토대로 운영정책과 프로세스 보완 등이다.
네이버웹툰은 “이용자와 창작자의 소중한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책임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세계퐁퐁남은 지난 9월 지상최대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해당 웹툰이 여성혐오적 표현과 내용을 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네이버웹툰 불매운동에 불이 붙었다.
타격도 있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네이버웹툰의 일간 활성사용자 수(DAU)는 지난 19일 기준 208만3830명이다. 논란 이전인 지난 9월26일 DAU는 233만5745명이었다. 30만명 가까이 이용자가 증발한 것이다. 유료 결제와 웹툰 굿즈를 소비하던 ‘헤비유저’들은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환불 또는 타 플랫폼 결제 내역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네이버의 개선방향 제시에도 불구, 불매를 이어가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네이버웹툰이 여성혐오에 대한 명확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에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앞으로 자문위에서 나오는 결과를 최선을 다해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