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6월30일 오후 3시에 인생의 마지막 퇴근을 하고 자유의 몸 첫날인 다음날 7월1일에 출발해 9월3일 65일간의 전국도보여행기가 출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사)의령예술촌 윤재환 시인 촌장이 65일간의 전국도보여행기 ‘길 위에서 나를 찾다’라는 책을 냈다.
윤 촌장은 배낭하나 달랑 메고 65일간 무려 2천여km를 매일 30여km씩 약 10시간 정도를 걸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맑은 정신력과 강한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전국도보여행이다.
총 383페이지의 책자에는 출정식부터 귀향식까지 65일간 걸으며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와 새로운 경험 등을 비롯해 50곳이 넘는 전국도보여행 구간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책에는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시작으로 길 위로 나서다. 박진교를 건너서 의령으로 들어왔다 드디어. 여행 끝이다 65일째. 전국일주 도보여행 귀향 환영식을 빈자리 음악단에서라고 길 위에서의 여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윤 촌장은 “그때 걸어서 다니며 썼던 이야기인 일기를 묶어서 내어봅니다. 온전히 나의 이야기를 추억하기 위해 남겨놓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길 위에 뜻이 있다. 그 뜻이 있는 길에는 인생이 있고 낭만이 있고 행복이 있다. 오늘도 그 길로 걸어갑니다"라며 걷기로 자신을 알고 더욱 겸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일 365북카페 '마음산책'에서 열린 출판자축연에는 출정식부터 귀향식과 더불어 65일간 길에서 응원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 축가, 덕담을 나누면서 책 출간을 축하했다.
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소재한 ‘도서출판 경남’에서 발간했으며, 가격은 2만원이다.
1963년 의령군 유곡면에서 태어난 윤 촌장은 1988년 의령군청 공무원으로 출발해 2022년 6월30일 의령군의회 사무과장을 끝으로 35년간의 공직 생활을 퇴직했다.
의령예술촌장은 2022년 1월부터 맡고 있으며 시인으로는 1997년 11월 ‘시, 시조와 비평’으로 등단했다. 동백예술상 본상, 제41회 청백봉사상 수상, 제2회 의령예술상을 수상했다. 시집 ‘어머니’, ‘의령’, ‘무지개사랑’, ‘어둠이 남기는 시간’, ‘청보리’,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달팽이‘, 등, 7인 시집(차)과 5인 시집(추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