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에 수혜주 들썩…물가 리스크 ‘경계’ 

비트코인 강세에 수혜주 들썩…물가 리스크 ‘경계’ 

기사승인 2024-11-23 06:00:11
쿠키뉴스 자료사진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친(新) 가상자산 행보에 나날이 오름세다. 여세를 몰아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다만 가격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관련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22일) 코스닥시장에서 티사이언티픽은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 마감했다. 티사이언티픽은 국내 최대 비트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지분을 가지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21일부터 2거래일 연속 올랐다.

SGA도 0.70% 상승했다. SGA는 비트코인 보안솔루션 개발사 SGA솔루션즈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비트코인주로 분류되는 SBI인베스트먼트(2.92%), FSN(1.41%)도 주가 상승에 동참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다짐한 도널드 트럼프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일 5시 20분 빗썸 기준으로 전일 대비 1.75% 오른 1억3833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억388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조만간 1억4000만원(10만 달러)을 넘길 거라는 게 가상화폐 시장의 중론이다.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권 인수팀이 백악관 내에 가상화폐 정책전담 직 신설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를 더 자극하고 있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교체와 함께 가상자산 친화적 규제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일각에선 물가 리스크 부각으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 조정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상승에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경우 시장 유동성 변화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시선이다. 

실제 비트코인 관련주는 계속해서 조정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로 주목받은 우리기술투자는 전날 1.33% 하락한 96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장 초반 991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 지분 7.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감성코퍼레이션은 보합을, 제이씨현시스템(-0.69%),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2.06%)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이번 트럼프 트레이드의 진정한 수혜주는 비트코인”이라면서도 “규제완화 기대감과 유동성 힘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랠리를 보이는 점은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직 트럼프 공약의 긍정적 측면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부정적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며 “특히 물가 리스크 등이 재부각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