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60여년 만에 철거 ‘첫삽’

전주종합경기장 60여년 만에 철거 ‘첫삽’

내년 상반기까지 철거공사 마무리…MICE복합단지 부지 확보
전시컨벤센션터,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 및 인허가 완료

기사승인 2024-11-25 14:22:18

전북도민과 지난 60여 년 동안 함께한 전주종합경기장이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 안전기원·착공식’을 가졌다.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총 104억원이 투입돼 주경기장(3만 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 철거와 폐기물처리가 이뤄진다. 

이에 앞서 시는 우선적으로 석면 철거공사에 착수해 지난 6월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이번 철거 공사 착공식에 이어 사전절차를 거쳐 부속건축물부터 철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본 경기장 시설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시는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관련 각종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 지난달 밑그림이 완성된 전시컨벤션센터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건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달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했고, 중앙투자심사도 신속히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시는 효율적인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을 위해 운영·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추진,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체계를 갖춰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도비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또 전시컨벤션센터 지원시설로 숙박과 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롯데쇼핑)와 협업을 강화하고,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거버넌스 기반 메타버스 아이디어-사업화 실증단지(S·I-Town) 통합조성 등 MICE단지 내 문화·산업시설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지난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이 성금을 모아 건설된 후 1980년 ‘제61회 전국체전’을 위해 현재의 3만명 수용 규모로 증축이 이뤄졌다. 

시는 본격적인 철거에 앞서 지난 10월 한 달간 펼쳐진 ‘전주페스타 2024’를 통해 시민들과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시민들과 추억을 나누며 작별의 시간을 가졌고, 종합경기장의 탄생부터 철거 과정을 기록화하는 사업도 추진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민과 오랜 시간 함께한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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