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회재불우(懷才不遇)' 공직 인재 찾아 등용하라 [칼럼]

홍태용 김해시장 '회재불우(懷才不遇)' 공직 인재 찾아 등용하라 [칼럼]

'회재불우' 인재들 본청과 외청에서 찾아 등용하면 김해 미래 시정 속도 낼 듯
큰 재목은 큰일에, 작은 재목은 작은 일에 쓰는 '적재적소'의 시장 능력 보일 때 

기사승인 2024-11-25 16:33:12
'회재불우(懷才不遇)'. 아무리 '천재'로 태어나도 '운'을 못 만나면 보통사람으로 살다가 이름 없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우주 만물은 모두 자기만의 운을 만날 때 활력과 생명력을 찾는다. 자연계의 수많은 꽃들이 저마다 운에 맞춰 피고 사라지는 이치와 같다.


벚꽃은 '3말 4초(3월 말부터 4월 초순)'란 봄이 와야 핀다. 벚꽃이 여름과 가을 겨울에 아무리 꽃을 피우려고 노력해도 허탕일 뿐이다. 국화는 가을이란 '운(계절)'을 만나야 하고 동백은 겨울이란 '운'이 와야 꽃을 피운다. 

이런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든 불응하든 그건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그럼에도 우주원리는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운의 흐름을 따를 때 타고난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이런 이치를 공직사회에 접목한다면 김해시의 경우 '임자'를 못 만나 '회재불우'의 인생으로 공직을 쓸쓸하게 마감하는 인재들이 적지 않다.

홍태용 시장은 내년도 시정 화력을 김해 미래 30년을 위해 도시를 대전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한다.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 사는 이른바 '지역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지역 인재도 양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의 생존 동력을 외부가 아닌 도시 자체에서 해결해 도시와 시민 모두가 활력이 넘치는 이른바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나는 그의 이런 구상들이 모두 현실화하기를 소망하지만 한편으로는 김해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과 글로벌 시대에 독보적인 김해시만의 도시 경쟁력도 갖춰야 하고 김해의 도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것도 그가 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이런 굵직한 시정 노정들을 해결하려면 시 본청이든 외청이든 드러나지 않은 '회재불우'의 공직 인재들을 찾아내 '적재적소'에 등용해야 한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해 세계 인류 공영에 이바지했듯 세상은 천재 한 명이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다.

세계적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들이 기업의 성공을 위해 '인재 사원' 모시기에 인생을 거는 것도 이런 이유에 기인한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로 눈 밝은 소수의 인재들이 다수의 공직 전체를 좌우하고 이끌어간다. 김해시는 미래를 예측한 한 '선견지명'의 공직자가 이미 이 같은 선례를 남겼다.

이 공직자는 그만의 기발한 '꾀'로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사용 금지'라는 친환경시책을 발상해 현실로 실현했다.

그의 공로로 이 시책은 곧바로 전국 지자체의 롤 모델로 부상했고 최단기간에 전국 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등에 파급했다.

어느 도시든 시정은 시장 혼자서 하는 '독고다이' 산물이 아니다. 시장 주변에 '꾀'가 많은 인재나 참모들이 많아야 한다. 선견지명을 갖춘 인재들이 많을수록 도시는 미래지향적이고 시정은 더 윤택해진다.

행정은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결국은 이를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 

'회재불우'의 공직자들을 쓸쓸하게 사라지게 하는 것은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행히도 시 본청과 외청에는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공직 인재들이 많다는 사실을 나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경험하고 체험했다. 그들은 평범한 가운데 특출함을 보인 공직자들이었기에 주변에서 단지 모르거나 외면했을 뿐이다.

기둥으로 쓰려면 나무가 올곧고 굵어야 하듯 '김해 미래 시정'이란 큰일에는 큰일을 감당해 낼 인재를 찾아 쓰는 게 현명한 시정이다.

홍 시장이 '회재불우'의 공직 인재들을 찾아 그들의 '그릇'에 맞게 '적재적소'에 등용한다면 지혜로운 '시장'으로 남을 것이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
박석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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