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네오위즈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로,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작 기대감 부재 때문이다. 그러면서 신작 출시 가시화 전까진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네오위즈는 지난해 9월 ‘P의 거짓’ 출시로 글로벌 IP(지적재산)을 확보했고 PC·콘솔게임 개발역량도 확인됐다”라면서도 “패키지 게임 특성 상 패키지 판매 이후 후속작 출시까지의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P의 거짓’ 출시 효과가 끝물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P의 거짓’은 코스닥 상장 게임사인 네오위즈 산하 스튜디오인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3인칭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됐다.
‘P의 거짓’은 2022년 게임스컴 오프닝 라이브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을 수상했고 데모 시기엔 100만명이 다운로드할 정도로 흥행했다.
다만 매출 기여도는 확연히 감소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네오위즈 영업이익(연결)은 64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1% 줄었다. 매출은 931억3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0.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억99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PC·콘솔 게임 매출은 369억원으로 33% 감소했다.
네오위즈는 내년 1분기 ‘P의 거짓’ DLC(다운로드형 확장콘텐츠)로 수익성 회복을 꾀할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P의 거짓’ DLC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비쳤다. 과거 사례를 볼 때 DLC 판매량은 오리지널 패키지 판매량의 20~30% 수준이고, 가격도 저렴해 실적 기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출시하기 전, 게임 전체 매출 대비 약 50% 비중의 웹보드 게임을 제외하면 대표 게임이 부재했다”며 “‘P의 거짓’을 제외하면, 기존 게임 매출은 큰 성장이 없었고 여전히 웹보드 게임 매출 비중이 약 50% 비중을 차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P의 거짓’ 판매량 효과가 점차 제거되고, 기대감 높은 신작 부재가 예상된다”며 “내년은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8%가량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또 “‘P의 거짓’ 개발기간이 약 3~4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후속작까지 다시 그만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정치를 넘어서는 신작 출시가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