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벌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정장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취업 면접을 위해 정장을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실이죠.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입사 후에 정장을 입을 일이 적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청년들의 구직 활동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여기 정책이슈’ 이번 편에서는 서울시 ‘취업날개 서비스’ 사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청년 취준생을 위한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도입 첫해에는 4032명이 이용했습니다.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4만8416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고, 지난해에는 5만5114명이 정장을 빌렸습니다. 서비스 시작 이후 8년간 누적 이용자는 26만 9069명에 달합니다.
만족도도 높습니다. 이용자 98.6%는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시는 이 성원에 힘입어 더 많은 취준생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종로구에 새로운 지점을 열면 서비스 지점은 총 14곳이 됩니다. 앞서 노원구, 강동구, 영등포구에도 새 지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장은 물론 면접에 필요한 넥타이와 벨트, 구두 등도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업종별로 입어야 하는 정장 스타일이 다른 만큼 정장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외국계·스타트업 등 기업별, 업종별 면접 형태에 맞는 ‘비즈니스 캐주얼’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홍대점(드림윙즈)과 건대점(열린옷장)에서는 당일 면접 정장을 대여하는 청년이 입고 온 옷과 신발 등을 보관하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취업날개 서비스는 서울에 거주하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1회 대여 기간은 3박 4일입니다. 일회성 서비스는 아닙니다. 연간 최대 10회까지 빌릴 수 있습니다. 대여 기간 종료일로부터 5일 이내 추가 면접이 있으면 대여 연장 신청도 가능합니다.
이용할 수 있는 지점을 소개하겠습니다. △드림윙즈 홍대점 △마이스윗인터뷰 신촌점·사당점·천호점·영등포점 △슈트갤러리 논현점·충정로점 △스완제이 노원점 △스타일딜리셔스 청담점 △야베스컬렉션 이수점 △열린옷장 건대점 △체인지레이지 왕십리점·강남점 △종로신사 종로점(올해 개관 예정) 등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처음 이용할 때는 신체 치수를 측정해야 하므로 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후 택배를 통해 정장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면접을 앞두고 있으나 정장을 구매하기 망설여진다면, 서울시의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