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정현 교수가 최근 뇌동맥류 치료 신기술인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과 뇌혈류차단기(Woven EndoBridge, 이하 WEB) 설치술 공식 교육자 자격을 획득했다.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은 뇌동맥류에 스텐트를 삽입해 혈류의 방향을 바꿔 치료하는 방법이다. 코일색전술로 치료하기 어려운 뇌동맥류나 코일 색전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반복이 지속되는 동맥류나 10mm 이상의 큰 뇌동맥류 치료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WEB 설치술은 와이어를 촘촘하게 엮은 금속망인 WEB을 뇌동맥류 안에 채워 넣어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주로 혈관이 갈라지는 지점에 발생하는 분지형 뇌동맥류 치료에 사용되며, 동맥류 파열로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한 급성기 환자도 치료할 수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쓰일 수 있다. 그러나 뇌동맥류 안까지 미세도관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고난도 시술로 분류된다.
박 교수는 최근 혈류변환스텐트와 WEB 설치술에 대한 프록토십(PROCTORSHIP)을 획득했다. 프톡토십은 신기술에 해당하는 혈류변환스텐트 및 WEB 설치술의 확산과 안정적 시술을 위해 일정 횟수 이상 해당 기구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교육이 가능한 의사에게 지급하는 공식 자격증이다. 프록토십을 발급받은 의사는 해당 시술 기구에 대해 경험이 없거나 적은 타병원 의사가 술기 교육을 요청하거나 해당 기구를 이용한 뇌동맥류 치료를 계획하고 있을 때 요청 병원을 방문한다. 이후 요청 의료진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시술할 수 있도록 실제 시술에 함께 참여해 교육과 감독을 진행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관계자는 “국내 도입이 얼마되지 않은 WEB 설치술 프록토십을 발급받은 의사는 드물며, 특히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과 WEB 설치술 프록토십을 모두 획득한 의사는 극소수이다”라면서 “혈류변환스텐트 설치술 프록토십의 경우 스텐트장비업체인 메드트로닉과 스트라이커사가 발급하는 두 종류의 프록토십이 있는데, 박 교수는 두 종류를 모두 획득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해 40차례 이상 혈류변환스텐트 및 WEB 설치술을 시행했고, 전국의 여러 병원에서 프톡터(교육자) 자격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이상을 느낄만한 전조증상이 없는 질병인 만큼 미리 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이라며 “특히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가 요구되고 이외에도 흡연 경험이나 고혈압, 가족력, 심한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이어 “뇌동맥류 검사는 일반 CT나 MRI 검사에서는 확인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뇌혈관 및 뇌혈류를 평가하는 CTA(혈관조영 CT) 또는 MRA(혈관조영 MR) 검사가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