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정부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 “신임 멕시코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멕시코가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을 막고 약물 유입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의 게시물에서 “멕시코가 곧바로 국경을 향하는 이민자들을 차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11월25일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관세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세부 사항을 놓고 입장이 갈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미국의 남부 국경을 실질적으로 폐쇄하는 데 동의했다”고 한 반면 셰인바움은 “멕시코의 입장은 국경을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간, 국민 간 다리를 놓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와 함께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됐던 캐나다의 경우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6일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캐나다가 보복 관세로 대응했던 점을 거론하며 “우리의 대응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