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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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기생충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동군과 구례군, 안동시 등 지역은 10% 이상의 높은 감염률이 이어지고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2024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관리 발전방안을 논의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해당 실태조사는 5대 강(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영산강) 주변 유행 지역 39개 시·군 주민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질병청 주관 아래 각 지역 보건소와 한국건강관리협회가 협력해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4.5%로 올랐고, 발암성 병원체인 간흡충 감염률도 0.4%p 상승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 2.3% △장흡충 1.9% △편충 0.2% △참굴큰입흡충 0.1% 등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장내기생충 유행 지역의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초기 평균 10% 이상이었던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최근 5%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하동군(12.6%)과 구례군(11.7%), 안동시(10.3%) 등 낙동강 및 섬진강 유역 일부 지역은 여전히 10%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 조사, 식습관 개선 홍보 등 장내기생충 퇴치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 지역 내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소 가속화를 위해 일부 감염률이 높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하는 등 지자체와 협력해 감염을 예방하고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