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만 64번째 생일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관저에서 칩거 중이다. 이날 생일을 맞았지만 별다른 일정 없이 생일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전날부터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축하 꽃바구니가 관저로 전달됐으며, 경호처 직원이 이를 수령해 갔다고 알려졌다. 또 지지자들이 모인 팬카페 등에서는 윤 대통령의 생일 축하글도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탄핵 소추되면서 모든 권한이 정지됐다. 다만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대통령의 신분은 유지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란죄 혐의’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지난 15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이날 공조수사본부의 출석 요구도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헌법재판소가 보낸 탄핵소추 의결서 관련 서류도 수령하고 있지 않다. 헌재가 보낸 우편 서류는 전날 오전 11시31분쯤 도착했으나 ‘수취인 부재’로 송달되지 못했고, 관저에 보낸 서류는 ‘경호처 수취 거부’로 미송달됐다.